‘욕탕물 1년에 2번 교체’ 日 온천 前사장, 숨진 채 발견 - 조선일보 (chosun.com)
<요약>
1. 일본 후쿠오카현의 후츠카이치 온천이 욕탕물을 1년에 2번만 교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온천 운영회사의 전직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경찰은 수사받던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2. “미안하다. 모든 것은 스스로의 부덕의 소치다. 뒤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3. 후쿠오카현은 최근 ‘다이마루 별장’을 공중목욕탕 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후쿠오카현 조례에 따르면 매주 한 차례 이상 온천수를 교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관은 수년간 일본의 명절인 신정과 ‘오봉’에만 물을 교체했다.
4. 야마다 전 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12월쯤 사람이 적으니까 탕의 온천수를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종업원에게 말했다”며 “어리석은 생각으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지난 2일 사임했다.
5. 이 숙박 시설은 서기 700년대부터 온천수가 나온 지역에서 1865년 창업한 곳으로 히로히토 일왕도 숙박한 적이 있는 고급 시설이다.
<코멘트>
일본 사회와 문화에서는 자결, 자살 등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책 등을 통해서 이런 문화가 익숙하긴 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한 것은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이란 책을 보고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루스 베네딕트는 "기리(義理)"라는 개념으로 이를 해석합니다.
기리는 일종의 의리, 명예로
예를 들어,
자기 이름에 대한 기리는 타인에게 모욕을 당했거나 비난을 받았을 때
그 오명을 씻어내야 하는 의무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천 사장은 자살을 함으로써
자신의 이름에 대한 기리 의무를 완수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문화에서는 "이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너의 이름은>, <데스노트> 등에서도 이름이 아주 중요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 참고로
일본 명절의 "오봉"은 추석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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