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패션업의 3중고 : 날씨, 침체, 정국

에도가와 코난 2025. 1. 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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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가 늘어난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라진 연말 특수와 고물가 탓에 소비자들이 의류 소비부터 줄이자, 패션 업계에서 연중 대목인 가을‧겨울 상품마저 판매가 부진했다. 이 때문에 작년 한해 대부분의 의류 업체는 전년보다 재고가 늘어난 상황이다.

작년 한해는 특히 의류 마진율이 가장 높은 가을·겨울 의류 상품들의 판매가 부진했다. 11월 초까지도 반팔을 입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고, 12월로 접어들자마자 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진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다 막판엔 무안 참사까지 터져 연말 특수는 아예 포기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의류 업체는 판매대에 옷이 걸리는 시점으로부터 1년 전 앞서 주문하고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나마 대형 업체의 경우 의류를 1차로 소량 생산한 뒤 반응을 보고 추가 생산하는 ‘탄력 생산’ 방식을 채택하지만, 정확한 수요 예측이 어려워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아예 재고를 활용해 새 브랜드를 내거나 신사업을 벌이기도 한다. LF의 헤지스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해 의류를 판매해오고 있다. 재고와 훼손, 반품 제품들을 재작업해 선보이는 것이다. 휠라코리아는 버려지는 폐의류를 활용해 맞춤 책상을 제작, 장애 아동에게 지원하는 캠페인을 계획했다.

재고를 판매하는 특수 매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웃렛처럼 자사 백화점에서 안 팔린 재고 의류뿐 아니라, 외부 브랜드의 재고 의류까지 직매입해 30~80%가량 낮은 가격에 파는 ‘팩토리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팩토리스토어는 작년 한 해 거래액 1000억원을 넘겼다고 한다. 현대백화점, 이랜드리테일도 같은 방식으로 각각 ‘오프웍스’ ‘팩토리아울렛’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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