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친박 국회 생존율에 답 있다

에도가와 코난 2024. 12. 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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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여당 의원은 12명으로 추산된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여당 찬성표 62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8년 전보다 여당 내 탄핵 찬성표가 대폭 감소한 원인으로는 이른바 ‘박근혜 탄핵 학습효과’와 함께 친박(親朴)·비박(非朴) 의원들의 생존율이 거론된다. 


 8년 전 박 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탈당을 요구했던 김무성 전 대표는 바른정당을 거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복당했으나, 이후 사실상 정계 은퇴 상태가 됐다.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배신자 프레임’ 꼬리표를 떨쳐내지 못하고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연거푸 낙선했다.

③ 국민의힘 관계자는 ”탄핵 찬성파 중 상당수는 바른미래당 등 제삼지대로 떨어져 나가 풍찬노숙 신세가 되었지만, 반대했던 이들은 ‘원내 제2당’에 남아 안정적으로 22대까지 공천을 받아왔다”며 “이런 정치적 유불리에 대한 학습효과가 이번 탄핵소추안 표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④ ‘영남 자민련’이라 불릴 정도로 국민의힘이 영남에 편중됐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8년 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찬성 여론에 앞장섰던 의원 상당수는 수도권 의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 총선을 거치며 국민의힘 수도권 의석수는 35석(20대)→16석(21대)→19석(22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번에도 수도권의 안철수(경기성남분당갑)·김재섭(서울도봉갑) 등이 탄핵 찬성에 앞장섰지만, 절대다수인 영남 의원들을 설득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단 평가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의 이준호 대표는 “총선 때마다 표심이 여론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수도권 의원들은 당연히 여론 풍향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도권 의원이 거의 소멸한 탓에 국민의힘 전체로는 영남 텃밭에 매몰된 인식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8년 전엔 국정농단 사태가 정권 후반기에 터졌고, 여권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란 유력한 차기 주자가 있었기에 탄핵 찬성파가 뭉쳐서 움직일 수 있었다”며 “지금은 그런 구심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역시 “이탈표가 적었던 건 탄핵을 섣불리 말한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 문제와 여권 전체에 팽배한 ‘이재명 포비아(공포심)’가 한데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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