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해외 출장 가거나 서울에서 영국인을 만날 때마다 하는 질문이 있다. “당신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를 찬성했느냐.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영국인 대부분은 이에 대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② 2016년 6월 23일, 영국은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했다. 51.9%가 찬성표를 던진 후 어떤 일이 벌어졌나. 경제 침체, 무역 위축, 금융 중심지 지위 약화…. 온갖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브렉시트를 후회하는 ‘브레그렛(Bregret)’ 현상이 퍼졌다. ③ 위기가 닥치면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 상승은 ‘파블로프의 개’처럼 작동해 왔는데,이게 고장 난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을 찾은 미국 전문가들도 어깨를 축 늘어뜨린 모습이다. 지난달 아산정책연구원이 서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