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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박근혜 땐 있고, 지금은 없다?!

① "장돌뱅이(전국을 도는 상인을 낮춰 부르는 말)는 안 된다고, 장돌뱅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냐고 얘기를 한다는데, 참 기가 막히고 가슴이 아프다." ② 대선후보 결정을 3개월여 앞둔 당시는 친이계와 친박계로 갈린 보수 내전의 상황이었다. 양 진영의 폭로와 갈등, 네거티브가 춤을 췄다. 진보 정권 10년의 끝자락에서 보수 세력 정권 탈환의 기운이 어느 때보다 강했다. 경선 승리가 곧 청와대행을 의미했다. ③ "경선 과정의 모든 일들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이 걸려서라도 잊자"는 패자의 역사적인 '승복 선언'이 승자의 연설보다 더 주목받았다. ④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윤·한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에 따로 줄 선 이들의 권력투쟁에, 대표 ..

영웅이 필요한 나라는 불행하다

① 도로공사 윤석덕 차장은 그날 “초등학생(초보자)도 쉽게 길을 찾도록 대책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 표지판과 점멸등을 추가하는 진부한 방식으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② 분홍색(우회전)과 초록색(좌회전) 유도선을 그리자는 윤 차장의 제안은 동료들과 전문가들의 반대에 부닥친다. “불법이고 위험한 발상이다” “그로 인한 사고와 피해는 당신이 책임질 거야?” “너무 앞서 가지 마라, 나라면 안 한다”.... ③ 이런 진통 끝에 탄생한 노면 색깔 유도선은 국민을 더 편하고 안전한 세상으로 이끌었다. 전국 고속도로 분기점과 나들목, 도심 교차로에도 설치되면서 사고 위험을 크게 줄였다. 말 그대로 ‘도로 위의 혁명’. 하지만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둔 공기업 직원은 색깔 유도선이 불법이라 오랫동안 노..

빚내서 낮춘 공공요금, 현 세대가 혜택 누리지만 부담은 자녀 세대가 진다

① 지난달 한국은행이 낸 ‘우리나라 물가수준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가 논쟁 거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물가를 선진국과 비교하니 식료품·의류 등은 훨씬 비싸고,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은 너무 싸다는 내용이었다. 농산물 수입 규제와 공공요금 인상 억제로 물가 구조를 왜곡시킨 탓이라고 했다. ② “시장 원리로 보면 물가 왜곡을 바로잡아야 하고 실질 소득을 높이기 위해 생필품 가격을 낮추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서민을 위한다’는 정치권과 ‘어려운 농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농업계 목소리에 묻혀 이런 주장은 빛을 보기 어려웠다” ③ 과일, 채소 등 식료품과 의료, 구두 등이 훨씬 높고, 주거비도 서울이 다른 대도시보다 비쌌다. 의식주 물가는 OECD 평균이 100이라면 한국은 155 정도다. 즉, 한국이 선..

아트 컬렉팅, 예술과 자본의 두 얼굴

①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수집 열기의 대중적 확산은 비단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현상이다. 자본의 세계화 시대에 미술시장은 경계를 넘어 지난 10년에서 20년 사이 그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왔다. ② 디지털 세계와 소셜 미디어에 친숙한 MZ세대들은 ‘예술적 가치’라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보다 물질적 풍요와 문화적 취향, 자기 과시(Art Flexing), 새로운 투자가치 및 소유 개념으로 접근한다. ③ 미술시장이 갈수록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수집의 표준이 예술적 가치, 미학적 담론보다는 재정적인 수익이나 트렌드와 취향으로 바뀌는 현실을 지적한다. 어느 수집가이든 구입 이후의 다양한 잠재적 이익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 가능한 ‘대체 자산’으로서 현대미술이 크게 주목되면서 이..

트럼프 2기는 훨씬 위협적

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피격 사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최고 통상전문가 80% 이상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 조 바이든 정부 들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문제 삼고, 전기자동차와 2차전지에 주는 세제 혜택을 줄일 것으로 우려했다. ② 15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통상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83.3%가 “트럼프 정부의 재등장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③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대미 무역흑자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첫 번째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가 집권한 2017~2020년 대미 무역흑자..

홍콩과 싱가포르의 세금 3무 파격

① “홍콩은 상속세가 0%입니다. 최대 세율이 50%인 한국과 다른 부분으로 슈퍼리치에겐 큰 동기요인이 됩니다.” ② 실제 현지에선 홍콩의 세금 체계에 대해 상속세, 법인세, 배당·이자소득세가 없는 ‘3무(無)’ 체계로 설명한다. 홍콩과 경쟁 관계인 싱가포르도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해당 세금들이 모두 면세된다. ③ 10일 홍콩,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슈퍼리치들이 기업 가문 법인을 설립할 투자처를 결정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바로 세금이다. 자산 규모가 최소 수천억 원인 슈퍼리치 입장에선 세율 5~10% 차이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세제 인센티브가 강력한 홍콩과 싱가포르로 글로벌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④ 싱가포르는 동남아 시장으로 가는, 홍콩은 중국 본토로 가는 창..

버트란드 러셀과 비트겐슈타인

① “모든 것이 머리 속에서 저절로 흘러나옵니다. 나는 왕처럼 행복해요.”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버트란드 러셀(1872~1970)의 편지이다. 논문을 쓰면서 떠오르던 영감과 그로 인한 희열의 이야기이다. ② 이러한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까다로운 제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장 만을 가진 스무살 남짓의 청년이었다. 초면부터 논리학 논쟁을 걸어왔고, 이를 반박하지 못해 제자로 받아들였다. 논문을 공개했을 때 제자는 오류를 공격했다. ③ 그럼에도 스승은 제자를 사랑했다. 제자와의 토론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열정이라는 손에 차가운 검”을 쥔 진정한 철학자로 제자를 평가했다. ④ 모두 제자의 재능을 꿰뚫어 보았고, 사랑했고, 오래 기다려주었다. ⑤ 재능은 ..

NFT의 추락

① 암호화폐와 함께 가상자산 붐을 이끈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수렁에 빠졌다. 주요 NFT 500종의 가치를 합산 반영하는 지수가 2년6개월 새 90% 넘게 폭락했다. ② 정부도 NFT를 가상자산으로 규정하고 각종 규제를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NFT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진퇴양난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③ 022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33,896.17보다 96% 하락했다. ④ NF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NFT 사업에 뛰어들었던 업체들이 하나둘 시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 KT 등이 관련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⑤ NFT 시장이 암흑기로 접어들었지만 정부의 규제 허들은 한층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9일 ..

정권을 무너뜨리는 무시무시한 인플레이션

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급소를 바로 찔렀다.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죽이고 있다.” ② 트럼프 발언이 더 설득력 있게 들렸다. 바이든의 적은 건강만이 아니다. 고물가를 확실하게 못 잡으면 11월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 ③ 세계 어느 나라나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물가다. 좌파냐, 우파냐는 그다음 문제다. 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한 정권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④ 대선에서 승리한 로널드 레이건은 명언을 남겼다. “인플레이션은 노상강도처럼 폭력적이고, 저격수처럼 치명적이다.” ⑤ 최근 수년간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에 고물가가 덮쳤다. 지난해 세계 평균 물가상승률은 5.8%. 삶의 질이 나빠지자 유권자는 집권당을 심판했다.

트럼프는 이제 살아남은 순교자로 각인!

① 13일 미국의 주요 현지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된 사건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이 사건으로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뜻의 트럼프 선거 표어) 월드는 더욱 결집하게 됐고, 이로 인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②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의 치켜든 주먹은 역사를 만들었고 그의 후보 자격을 재정의했다”며 “이번 암살 시도는 공화당원들을 격분케 했고, 가뜩이나 암울한 전망이 감돌던 민주당에는 찬물을 끼얹었다”고 했다. ③ 지난달 TV 토론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이 논란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트럼프의 이런 행동은 반대로 ‘강인한 면모’를 강조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④ 현지 언론들은 또한 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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