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세상사 참 알 수가 없다. 지금이야 사상 최대의 반도체 호황 속에 고액 성과급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시계를 3년 전으로만 돌려보면 그때는 암울한 전망으로 가득했다. 주가는 떨어졌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밀리며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신에 휩싸였다. 적자로 ‘법인세 납부액 0원’을 기록하며 덩달아 정부 곳간까지 쪼그라들었다. 성과급은 가당치도 않았다.② 인공지능(AI) 열풍이 모든 걸 바꿨다. 반도체 호황 속 이익은 쌓여가고 있다. 나눠 먹을 파이가 커졌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통 큰 성과급’은 조바심을 부추겼다. 내 몫을 제대로 챙기겠다며 노조는 파업도 불사할 태세다. 성장 동력과 초격차 유지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