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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30 5

'성공의 80%는 출석'

① 1980년 1월 14일자 동아일보 사회면에는 서울 환일고 3학년 10반 59명 전원이 개근상을 받았다는 기사가 실렸다. 골절상을 당한 학생도 “교실에서 쓰러지겠다”며 40일 동안 택시를 타고 등하교를 했다고 한다. 졸업식에서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곤 우등상과 개근상밖에 없고, 초중고 12년 개근상이 무엇보다 큰 훈장 같던 시절 얘기다.② 요즘 초중고교 졸업식에서 개근상을 받는 학생은 10명에 1명도 안 된다. 체험 학습 등으로 결석하는 학생이 워낙 많다 보니 개근상을 없애고 학교생활기록부에만 출결을 기재하는 학교도 많다. 팬데믹으로 ‘아프면 집에서 쉰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근은 더 희귀해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해외여행 한 번 안 가고 꾸준히 출석한 학생을 비하하는 ‘개근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AI와 경쟁하지 마라"

①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말은 이제 현실이다. 코딩, 번역, 문서 작성 등에서 AI는 이미 인간을 앞선다.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답이 명확한 문제일수록 AI는 더욱 강력하다. 그렇다면 인간은 결국 AI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 ② 그러면서 AI의 특징 하나를 확인했다. AI는 문제를 잘게 쪼개고 조건을 명확히 하면 무섭게 강해진다. 반면 낯선 영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힘을 잃는다. 즉 AI는 잘 정의된 좁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서로 다른 맥락을 통합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에는 뚜렷한 한계를 보인다. ③ AI는 규칙 안에서 최선의 수를 찾을 수 있지만 규칙 자체를 만드는 능력은 아직 없다.창의는 서로 다른 맥락이 충돌할 때 나온다. 우리가 다양성에..

전쟁도 '베팅 상품'

① 1815년 6월 ‘워털루 전투’ 직후 런던 금융가에서는 로스차일드 가문이 영국의 승전 소식을 먼저 알고 국채 거래를 통해 떼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퍼졌다. 당시 영국군이 프랑스 나폴레옹에게 결정적 승리를 거뒀는데, 그 소식을 로스차일드가 남들보다 빨리 알았다는 것이다. 로스차일드가 ‘영국이 패했다’는 거짓 소문을 흘려 국채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는 근거가 약한 것으로 판명 났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이 영국 정부의 군자금 조달에 관여했고, 정보 우위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② 이 일화가 200년 넘게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전쟁에서 정보는 무기보다 값비싼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2001년 9·11 테러 직전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가 수십 배..

로고스 위의 미토스?

① 플라톤의 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단어는 ‘내려가다(카테벤)’이다. 이 짧은 낱말에서 ‘이상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하강하는 철학자의 모습을 떠올린 이도 있고, 아테네 정치의 타락을 문학적으로 빗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신과 영웅이 중심인 신화적(뮈토스·mythos) 세계에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개척한 냉철한 논리(로고스)의 세상으로 바뀌는 순간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눈길을 끈다. ② 사회 발전에 발맞춰 논리적인 사고방식이 힘을 키웠다. 무기를 만들고, 조직을 갖추고, 주변 환경을 통제하는 데 ‘로고스적 사고’는 필수였다. 괴력난신(怪力亂神)의 옛이야기는 허무맹랑한 것으로 배척됐다. ③ 지난 7일 앤스로픽이 해킹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인공지능(AI) 신모델 ‘미토스(mythos)..

인간은 선한 존재? '다정함'은 착취 위한 교묘한 위장술일 뿐

① 그러나 인간 진화 연구자로 케임브리지대 조교수인 저자는 ‘Goodman’, 직역하자면 ‘선한 사람’이라는 성(姓)을 가졌음에도 ‘인간은 선한 존재’라는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정함은 타인을 기만해 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의 산물이자 은밀한 생존 전략일 뿐”이라는 것이다.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의 단선적 이분법을 거부한다. 대신, 인간은 협력과 경쟁 두 가지 모두에 능하며,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타인을 착취하도록 진화한 ‘마키아벨리적 동물’이라 말한다. ② 저자에 따르면 ‘이타주의’란 착취와 기만을 숨기기 위한 교묘한 위장술일 때가 많다. “타인의 삶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피력하면서 추종 세력을 만드는 사기꾼이나 사이비 종교 집단 교주들이 대표적이다. 영국 희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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