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인간은 선한 존재? '다정함'은 착취 위한 교묘한 위장술일 뿐

에도가와 코난 2026. 4. 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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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간 진화 연구자로 케임브리지대 조교수인 저자는 ‘Goodman’, 직역하자면 ‘선한 사람’이라는 성(姓)을 가졌음에도 ‘인간은 선한 존재’라는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정함은 타인을 기만해 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의 산물이자 은밀한 생존 전략일 뿐”이라는 것이다.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의 단선적 이분법을 거부한다. 대신, 인간은 협력과 경쟁 두 가지 모두에 능하며,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타인을 착취하도록 진화한 ‘마키아벨리적 동물’이라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타주의’란 착취와 기만을 숨기기 위한 교묘한 위장술일 때가 많다. “타인의 삶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피력하면서 추종 세력을 만드는 사기꾼이나 사이비 종교 집단 교주들이 대표적이다. 영국 희대의 사기꾼 로버트 헨디프리가드는 시골 마을 술집 종업원이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영국 보안국의 비밀 요원이라며 자신을 도와 공익을 지키자고 말했다.

저자는 이러한 사기꾼과 사이비 교주들이 공통적으로 다수의 성적·번식적 파트너를 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슬프게도 협력을 악용해 착취에 성공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공하고, 유전자를 널리 퍼뜨려 진화의 승자가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 무임승차자를 ‘암세포’에 비유한다. 인간의 몸은 수많은 세포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희생하는 고도의 협력 체계다. 그러나 암세포는 이 시스템의 반역자다. 자신의 무한 증식만을 위해 주변의 자원을 착취하다가 결국 숙주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유전자가 후대에 이어질 기회마저 파괴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무임승차자들을 사회의 상수로 두고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2015년 약 200여개국이 지구의 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당시 온도보다 섭씨 2도 이상 높아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파리협약에 서명했다. 그러나 각국 정부를 포함해 협정에 서명한 다수 단체가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저자는 “무임승차자들이 존재한다고 해서 지구에 존재하는 국가들이 기후 의제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설득당해서는 안 된다”면서 “가능하다면 착취를 폭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제안한다. 개인으로서는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를 통해 누군가 내 믿음이나 행동을 착취하려는 순간을 암시하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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