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불행의 탈을 쓰고 온 행복

에도가와 코난 2024. 4. 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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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쭙잖은 위로의 말을 꺼내던 내게 그 인사는 “좋아하는 영어 표현 중 ‘blessing in disguise’라는 게 있는데, 지금이 그렇다”고 담백하게 말했다. 위장된 축복, 혹은 불행의 탈을 쓰고 온 행복 쯤 되겠다.

행은 행복의 필요조건으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다. 역경을 딛고 일가를 이룬 이들의 공통점은 불행을 벗 삼아 성장했다는 것.

행복하려고 발버둥치다가 불행해지고 마는 것. 현재의 행복은 당연시하고 미래의 행복을 좇다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그게 우리의 실수가 아닐까. 불행에 당당히 맞설 회복 탄력성을 기르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일상을 성실히 살아내며 불행을 거슬러 극복의 싹을 틔우고, 불행의 탈을 벗길 수 있다는 의미 아닐까. 파랑새를 찾다가 포기하고 돌아왔을 때 집에 있던 파랑새를 만난 것처럼, 인생의 비극을 피하려 않고 받아들이면 어느새 더 나은 존재가 되어 남에게도 빛을 공유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으로 이어진다.

“불행의 탈을 쓴 행복”의 자매품으로 “모든 먹구름엔 은색 띠가 있다”는 말도 있다. 구름 뒤 태양이 환히 비추기에 테두리가 은색으로 빛나는 것을 두고, 모든 불행엔 행복의 단초가 깃들어 있다는 뜻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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