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3월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대니얼 카너먼의 1년 전 죽음에 관한 기사가 올랐다. 고인과 30년 지기였던 칼럼니스트 제이슨 츠바이크가 썼다. 카너먼은 행동경제학 창시자다. 심리학자이면서 노벨 경제학상(2002년)을 받았다. 그의 책(Thinking, Fast and Slow·생각에 관한 생각·2011년)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였다. 카너먼은 작년 3월 27일, 만 90세를 넘긴 3주 뒤 세상을 떴다. 당시엔 사망 경위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츠바이크에 따르면 그는 스위스의 조력사(助力死) 시설을 찾아가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② 카너먼은 마지막 며칠을 가족과 프랑스 파리에서 박물관, 공연장, 맛집을 순례하며 보냈다. 그는 죽기 직전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직 활동할 수 있지만 콩팥 기능이 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