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브로맨스란 말이 유행하기 전에도 남자들의 우정은 특별 대접을 받곤 했다.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로 시작하는 소설 삼국지연의는 우정을 지키기 위해 목숨마저 던지는 세 남자의 브로맨스가 주요 테마다. ② 중국의 마오쩌둥과 류사오치는 겸재와 사천처럼 같은 고향에서 태어나 공산 혁명 성공을 위해 생사고락을 같이한 평생 동지였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맞서게 되자 마오는 류사오치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미국 언론인 해리슨 솔즈베리는 저서 ‘새로운 황제들’에서 ‘마오와의 관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그의 가까운 동료가 되는 것’이란 말로 황제 마오와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했다. ③ 러시아 혁명의 동지였던 트로츠키와 스탈린도 브로맨스로 시작해 스탈린 손에 트로츠키가 암살당하는 파국으로 끝났다. 생전의 트로츠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