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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1911년, 개교 백주년을 기념해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대강당을 장식한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1863~1944)의 거대한 ‘태양’이다.
② 해골 같은 얼굴의 남자가 소용돌이치는 핏빛 하늘 아래, 나오지 않는 비명을 지르는 그림, ‘절규’를 그린 어두운 화가 뭉크가 과연 이토록 눈부시게 찬란한 태양을 그려 지성의 전당에 걸었단 말인가.
③ 어린 시절 어머니와 누나를 모두 폐결핵에 빼앗기고 아버지의 정서적 학대 속에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며 성장한 뭉크는 미술가로 성공한 다음에도 불안과 우울을 극복하지 못한 채 알코올 중독에 빠져들었다. 광기의 문턱에 섰던 뭉크를 구원한 건 바로 그 자신.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뭉크는 장기간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은 뒤 돌아와 ‘태양’을 그렸다.
④ 그러나 사실 노르웨이는 1814년 스웨덴에 합병됐다가 1905년에 독립해, 뭉크가 ‘태양’을 그릴 당시 신생국이었다. 뭉크의 태양은 다만 화가 자신의 갱생을 나타낼 뿐 아니라, 어둠을 깨는 ‘계몽’의 상징으로서, 건강한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학문을 탐구하는 대학에 새로운 나라가 열망하는 밝은 미래가 있다는 걸 보여줬던 것이다.
⑤ <절규>의 뭉크가 그린 <태양>이라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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