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이란 전쟁이 한반도에 주는 교훈

에도가와 코난 2026. 4. 1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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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40일째를 맞고 있는 이란 전쟁은 트럼프의 휴전 선언으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그간 미국과 이스라엘은 압도적 무력으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를 제거하고 1만500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는데도, 이란은 꿈쩍 않고 버티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군이 주둔하는 인접 국가들과 이스라엘을 공격할 여력을 보전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로 원유의 공급과 가격을 좌지우지하면서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고 대항하고 있다.

전쟁의 향배에 따라 이란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을 교체하여 트럼프를 레임덕으로 만드는 데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렇듯 진퇴양난의 궁지에 빠진 트럼프는 출구를 찾는 데 급급한 반면, 이란은 종전(終戰)의 조건으로 손해 배상과 함께 다시 침략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요구하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이란의 수렁에서 우아하게 탈출할 길은 없다. 거친 협박은 미국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전쟁의 결과로 미국이 의도했던 이란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는 더 멀어졌고, 핵 시설을 대부분 파괴했지만 이란에 핵무장의 명분을 제공했고, 이란을 반미·반이스라엘 항쟁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중동 민초들의 정신세계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키워줬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은 더욱 쪼그라들었다. 


이번 전쟁은 힘의 논리에만 의존하는 초강대국 미국의 한계와 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가 지도자의 독선과 오판으로 전투에서는 백전백승하고도 전쟁에서는 패배하고, 전술적으로는 성공하고도 전략적으로는 실패하고, 군사적으로는 이기고도 지정학적으로는 질 수 있는 교과서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북한도 일종의 사교(邪敎) 집단이 통치하는 신정 체제에 가깝다. 김정은의 세속적 권력 독점은 ‘김일성교’의 ‘아야똘라’로서의 ‘종교적’ 권위와 왕조적 세습 체제에서 나온다. 핵 무장한 북한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참수 작전의 유용성을 과신하는 시각이 있으나, 지금까지의 사례는 그 근거를 부정한다. 물론 김정은이 핵을 사용하면 참수가 불가피하지만 김정은을 순교자로 만들어 ‘김일성교’의 부흥과 북한 체제의 연명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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