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로맨스, 스릴러, 범죄 소설부터 AI가 대체할 것"

에도가와 코난 2026. 4. 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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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영국의 대형 출판 그룹 아셰트는 서점에 깔린 스릴러 소설 ‘샤이 걸(Shy Girl)’을 모두 거둬들였다. AI로 소설을 썼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예정됐던 미국 출판 계획도 취소됐다. 20대 작가 미아 발라드는 자신이 아니라 교정·교열을 맡은 편집자가 AI를 일부 활용한 것 같다며 책임을 돌렸다. 뉴욕타임스는 “대형 출판사가 AI 사용을 이유로 소설 판매를 중단한 최초의 사례”라고 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민데루(Minderoo) 기술·민주주의센터’는 소설가와 편집자 400여 명 설문을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소설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로맨스(66%), 스릴러(61%), 범죄 소설(60%) 등 장르 소설이 AI에 가장 취약하다고 봤다. 정형화된 플롯, 긴장감을 유발하는 구조적 공식 등의 존재 때문에 AI가 쓰기 쉬운 장르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그나마 순수 문학·본격 문학이 버틸 만하다고 했다. AI가 위협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장르 소설의 절반에 불과했다. 순문학의 목적 중 하나는 인간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전달하는 것. 

AI는 통계적으로 가장 확률이 높은 단어와 서사를 나열할 뿐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실제적 고통이나 기쁨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반박의 핵심이다. 독자가 문학을 읽는 이유는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작가라는 인격체와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인데, AI가 쓴 글이라는 걸 아는 순간 신뢰는 깨진다고 했다.

반면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일본 작가 구단 리에는 최근 발표한 단편 ‘그림자 비’를 쓸 때 자신이 처음과 마지막 문장만 써서 방향을 잡고, 나머지 95%의 본문은 AI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문장을 만드는 실험을 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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