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에너지 타격전으로 번진 이란전 "아마겟돈 공포가 전세계 덮쳐"

에도가와 코난 2026. 4. 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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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정상들은 19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난타전으로 중동 지역 석유·가스 시설이 큰 피해를 보자 이 지역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한 모라토리엄(일시 중지)을 전쟁 당사국에 촉구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 후 “모든 당사국이 긴장 완화, 최대한의 자제, 민간인과 민간 시설 보호, 국제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이 휘말리는 ‘에너지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숨고르기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이란 가스전을 타격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기 종전’을 시사했다. 

미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 연구원 안 소피 코르보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던 아마겟돈(종말의 날) 시나리오”라고 했다. 호주 리서치 업체인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분석가도 “가스 위기가 종말론적 시나리오로 치닫고 있다”며 “전쟁이 끝나도 LNG 공급 차질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중동 에너지 인프라 파괴의 후폭풍은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유럽은 지난겨울 혹한기를 거치며 가스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다. 2022년 러·우 전쟁 당시 러시아에 40%나 의존하던 가스가 끊겨 경제난을 겪은 유럽은 이번 사태에 ‘수요 배분’ 같은 강제 조치를 논의 중이다. 블룸버그는 “인도와 파키스탄 등 아시아 신흥국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는 카타르산 LNG의 5분의 4를 구매한다. 파키스탄의 카타르 가스 수입 의존도가 99%에 이른다.


반면 미국과 러시아 등 다른 주요 LNG 수출국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세계 1위 LNG 수출국인 미국은 이번 가스 위기를 계기로 관련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 역시 2022년 이후 서방 제재로 유럽 LNG 시장을 잃었지만 이번 사태로 중국 수출 판로를 얻게 됐다. 중국은 전쟁 발발 직후인 이달 초 새 5개년 계획으로 러시아의 숙원이던 ‘중·러 중앙 노선 천연가스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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