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결정의 파장이 국민의힘 전체로 번지고 있다. 다른 컷오프 대상자도 줄줄이 불복 의사를 내비치자 국민의힘에선 “전국의 공천을 원점에서 다시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영남 중진)는 우려가 나왔다.
② 서울 강남구청장에 출마했다가 컷오프된 성중기 전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도 이르면 2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성 전 감사는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다가 김 지사 판결을 계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충남 홍성군수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컷오프된 이정윤 홍성군의원도 1일 “밀실 공천”이란 취지의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
③ 이런 불복 사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날 해체된 ‘이정현 공관위’는 지난 2월 12일 출범 이후 전국 16개 시·도지사와 인구 50만명 이상 규모의 시장·구청장 공천 심사를 진행해 총 134명(광역 40명·기초 94명)의 후보 중 53명을 컷오프했기 때문이다.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은 ‘시대교체·세대교체’를 컷오프 원칙으로 강조했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쇄신을 앞세웠지만 아무런 설명도, 원칙도, 기준도 없이 잘랐다는 불만이 팽배하다”고 했다.
④ 영남 중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자를 확정해 선거 운동을 뛰고 있는데, 우리는 누가 후보가 될지 알 수도 없는 아노미 상황”이라고 했다.
⑤ 국민의힘 지도부는 불길 차단에 나섰다. 이날 새 공천관리위원장으로 4선 박덕흠 의원을 내정했고, 김 지사 가처분 결정에 대해선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 지사 가처분 인용 결정을 한 권성수(남부지법 민사합의 51부) 판사를 겨냥해 “재판장이 국민의힘에 와서 공관위원장, 윤리위원장을 하면 될 것 같다”며 “법원이 정치에 개입해도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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