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장동혁은 대체 왜 이럴까

에도가와 코난 2026. 3. 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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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대신 ‘동행’을 선택했다. ‘절윤(絶尹)’을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오히려 너희들이 절연 대상’이라고 되받아쳐, 보수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두를 아연케 했다. 6·3 지방선거가 불과 100일 남은 시점에서다. 장 대표가 그간 감질나게 언급해 온 ‘나만의 타임 스케줄과 계획’이 마침내 전모를 드러낸 형국이다.

그런데 다시 태도를 바꿔 “1심 판결은 12·3이 내란이라는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되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고 나선 것이다. 당 전체를 미래는 고사하고 더 깊은 ‘내란의 늪’ 속으로 끌고 들어가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당 안팎에서 “이제 선거는 해보나 마나”라는 비명이 터져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셋째, 장 대표가 6·3 지선의 승패 따위에는 아예 관심이 없을 가능성이다. 승산이 높지 않은 선거에 승부를 걸기보다는, 선거에 지더라도 당권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선거 승부처인 중도층이 싫어하는 언행만 골라 하는 장 대표이고 보면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인 셈이다. 장 대표 체제 출범 후 국민의힘 당원이 75만 명에서 110만 명으로 늘었다고 하니, 장 대표가 단꿈을 꿀 만도 하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7번의 총선과 6번의 지선이 있었다. 매번 선거 양상도 다르고 결과도 달랐지만,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선거에 패배한 당의 리더는 자의든 타의든 대표직을 내놨다는 것이다. 보수 정당 사례만 봐도 2010년 지선의 정몽준, 2016년 총선의 김무성, 2018년 지선의 홍준표, 2020년 총선의 황교안, 2024년 총선의 한동훈이 모두 그랬다.

그래도 장 대표가 ‘사퇴 후 대표 복귀’ 꿈을 못 버리겠다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걸었던 전철을 되새겨 보기 바란다. 황 전 대표는 사퇴 후 2년 반 만에 당권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4위 낙선이었다. 지금은 중앙 정치 무대에서 아무 의미 없는 존재가 됐다.

장 대표는 작년 11월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외친 적이 있는데, 그 외침은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무의식적 예언’이 아니었을까. 장 대표의 ‘윤 어게인 폭주’를 보면서 지울 수 없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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