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1945년 2월 4일, 2차 세계대전의 끝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흑해 연안 휴양 도시 얄타에 미국·영국·소련의 지도자들이 모여들었다. 미국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영국의 윈스턴 처칠,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이 한 자리에서 나치 독일의 전후 처리와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일주일간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다.
② 독일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미국·영국·프랑스·소련에 의해 분할통치될 예정이었다. 연합국은 독일인의 최저생계를 마련해주되 그 외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기로 했다. 독일의 군수산업은 폐쇄·몰수될 것이며, 주요 전범들은 뉘른베르크에서 열릴 국제 재판에 회부될 터였다. 분단되고 무장 해제된 독일에는 연합군, 특히 미군이 주둔하여 소련과 대치하게 되었다.
③ 극동 지역에서의 문제를 두고 비밀의정서가 채택되었다. 독일이 항복하면 소련은 일본과의 불가침조약을 깨고 ‘2, 3개월 이내’에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해야 했다. 만주에 주둔한 일본의 관동군을 직접 상대하기 싫었던 미국이 이이제이를 꾀한 것이다. 이 판단은 큰 실책으로 드러났다.
④ 소련이 참전한 지 5일 만에 일본이 항복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소련군은 빠른 속도로 한반도로 쏟아져 들어와 북위 38도선까지 도달했다. 전쟁을 일으킨 독일뿐 아니라 전쟁에 휘말렸을 뿐인 식민지 조선마저 분단되고 만 것이다.
⑤ 얄타 회담은 2차 세계대전의 끝과 전후 질서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냉전의 철조망은 유럽에서 독일을 동서로 갈랐고, 아시아에서 한반도를 남북으로 나누었다. 북한이 대한민국을 침공하면서 냉전은 결코 ‘차가운’ 전쟁일 수 없게 되었다. 미국은 이미 공산권에 맞서기 위해 전범국이었던 독일과 일본의 경제 부흥을 돕고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80년간 익숙하게 여겨온 세계 질서는 이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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