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반성문 쓴 유럽의 길을 갈 것인가

에도가와 코난 2026. 2. 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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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요? 박물관으로 먹고사는 나라답게 기술도 박물관에 있을 법한 옛것뿐이잖아요. 미국·중국 기업은 일거수일투족까지 챙기지만, 혁신이 사라진 유럽은 관심 밖입니다.”

곱씹어 보니 취재 과정에서 유럽 테크기업이 거명된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전쟁 무대에 오른 회사는 미국 아니면 중국이다.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가 실리콘밸리식 혁신으로 길을 열면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바이두, 텐센트, BYD, 유니트리 등 중국 기업이 순식간에 따라붙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세상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자동차 등 전통산업에 의존하는 정체된 산업구조와 역동성이 떨어지는 생태계가 첨단기술의 잉태를 막는다는 것이다. 그나마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는 유니콘 기업 후보들은 벤처캐피털 등 ‘돈줄’을 찾아 죄다 미국으로 떠난다. 나라마다 천차만별인 규제와 느려터진 인허가도 ‘기업 엑소더스’에 한몫한다. 급격한 친환경에너지 전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망 붕괴 때문에 미·중보다 2~3배 높아진 전기료는 모든 유럽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내리는 결정타 역할을 하고 있다. 

어딘가 익숙한 대목이다. 유럽 기업을 박물관에 박제한 문제들은 지금 이 순간 우리 기업이 겪는 현실이다. 한국도 유럽처럼 20~30년 전 대표 기업과 주력 업종으로 지금도 먹고산다. 숨 막히는 규제와 빈약한 자본시장에 실망한 청년 기업은 해외에서 길을 찾는다. 

성장보다 복지를, 실리보다 명분을 좇은 결과가 유럽의 ‘잃어버린 20년’이다. 결과가 뻔한데 유럽의 길을 따라갈 수는 없는 일이다. “성장이 멈춘 경제는 청년 세대에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도 되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성장의 불씨가 약해진 한국에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 청년들의 이탈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호소가 정부와 정치권에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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