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전 세계 부(富)가 ‘역사적 정점’에 도달할 정도로 커졌지만, 소수에게만 쏠리는 불평등도 극대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자 상위 10%가 세계 부의 4분의 3을 차지한 반면, 하위 50%는 2%에 그쳤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경제대학의 세계불평등연구소(WIL)가 공개한 ‘2026 세계불평등보고서’의 내용이다. WIL은 도서 ‘21세기 자본’으로 유명한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주도해 만든 연구소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200명 넘는 연구자들이 참여해, 올해 기준 각국의 소득ㆍ자산 관련 데이터를 공동 분석했다.
②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부자 0.001%에 해당하는 약 6만명은 1인당 평균 10억 유로(약 1조7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하위 50%가 가진 평균 자산은 6500 유로(1100만원)에 불과했다. 상위 10%로 넓혀도 부의 쏠림은 뚜렷했다. 상위 10%가 부의 75%와 소득의 53%를 차지한 반면, 하위 50%는 부의 2%와 소득의 8%를 보유한 데 그쳤다.
③ 1995년 이후 30년 동안 극소수 상위 계층(0.001%)의 자산은 연 8% 이상 늘었는데, 하위 50%는 연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구진은 “극소수의 소수가 전례 없는 재력을 갖게 된 반면, 수십억 명은 기본적인 경제적 안정성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④ 평균의 함정 뒤에는 지역 간 격차도 숨어있다. 북미 ㆍ오세아니아에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보다 약 13배 더 많이 벌고, 글로벌 평균보다 3배 더 많이 버는 걸로 나타났다.
⑤ 서문을 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역사와 여러 국가의 경험, 이론은 오늘날의 극심한 불평등이 불가피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며 “누진세, 강력한 사회 투자, 공정한 노동 기준, 민주적 제도는 과거에도 (부의) 격차를 줄여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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