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M2 4430조 사상최대, 정부 돈풀기 딜레마

에도가와 코난 2025. 12. 11. 00:03
728x90
반응형

 

시중에 풀린 돈이 사상 최대 규모로 쌓이며 확장 재정을 펼치고 있는 정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급증한 시중 유동성이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통화량(광의통화·M2)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5% 늘어난 443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상승 폭(8.5%)은 2022년 6월(9%) 이후 최대다. 앞선 8월의 M2 증가율도 전년 대비 8.1%에 이르렀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출이 이어졌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돈이 새로 풀리고 있다는 뜻이다. M2란 현금과 요구불예금, 머니마켓펀드·수익증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현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넓은 의미의 통화를 뜻하는 개념이다. 

③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상황에서 펀드 등 수익증권에 자금이 몰리고,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돈이 많이 풀렸고, 금리 인하 국면에 투자나 대출 등으로 M2가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④ 문제는 늘어난 유동성이 해외 주식투자로 이어지면, 달러 수요가 늘어 원화값 하락(환율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달러 대비 원화값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최저 수준인 1470원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익명을 원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이후 ‘차라리 미국 주식을 더 사자’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전했다. 

⑤ 확장 재정은 부동산·환율만 자극하는 게 아니다. 시장금리를 올려 기업·가계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돈을 계속 풀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다. 또 유동성을 늘리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