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국민 배달 앱’이라 불리던 배달의민족(배민)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한 과도한 수수료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배민은 요지부동이다. 그 이면에는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과실 송금 부담, 경쟁사 쿠팡이츠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는 조급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②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두 달 사이 두 차례나 배민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이는 검찰의 공소장과 같은 성격으로, 배민이 입점 업체에 수수료가 높은 자사 서비스 ‘배민 배달’을 강요하고 경쟁사 쿠팡이츠와 음식 가격을 동일하게 맞추도록 요구했다는 혐의다.
③ 근본적인 원인은 독일 모기업 DH의 위기다. 지난 8월 DH의 대주주인 미디어 기업 내스퍼스가 ‘다른 투자를 위해 지분을 대거 처분하겠다’고 선언했다. 내스퍼스는 지분을 순차적으로 장내 매각할 계획이어서, DH로선 주가 폭락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DH는 알짜 자회사인 한국의 배민을 앞세워 수익을 극대화해 주가를 방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④ 심지어 배민은 최근 라이더 배차 시스템을 기존 ‘배민커넥트’에서 DH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교체하려 하고 있다. 선진화라는 명분이지만, 본사에 지급하는 앱 사용료(로열티) 명목의 송금을 늘리려는 꼼수라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⑤ 문제는 배민의 대응 방식이다.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이 아닌 ‘수수료 쥐어짜기’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배민의 이러한 행보가 ‘소탐대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 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배민이 장기적 투자 없이 눈앞의 이익만 좇다 보니 후발 주자에 밀리는 형국”이라며 “앱 이용자와 입점 업체에 대한 배려 없는 수익 추구는 시장의 외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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