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최고의 시대였고, 최악의 시대였다.”
짐 하게만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은 5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개막한 ‘글로벌인재포럼 2025’에서 기조연설을 시작하며 찰스 디킨스 장편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첫 문장을 인용했다. 스나베 의장은 인공지능(AI)을 마주한 인류가 소설 배경인 프랑스혁명만큼이나 격동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다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기에 최고의 시대이고, 이 기술을 활용하는 데 인간이 방해된다면 최악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② 이날 기조연설 주제도 ‘기술 전환을 이끌 공생의 리더십’이었다. 스나베 의장은 “리더십이란 인간의 잠재력을 믿는 것”이라며 “지금은 인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말했다.
③ “인쇄술의 발명이 ‘지식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면 AI는 ‘지능의 민주화’를 이끌 것입니다. 모든 인류가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가지게 되면 회사와 국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인류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변화와 강력한 기술을 마주한 시대에 우리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스나베 의장은 구텐베르크의 인쇄혁명이 소수가 독점하던 지식의 문턱을 낮췄듯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누구나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기술은 더 이상 기회를 제한하지 않는다”며 “AI의 한계를 긋는 건 오히려 인간의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꿈꾸는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다.
④ 이 같은 리더십을 보여준 사례로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문샷 프로젝트’를 들었다. 스나베 의장은 “케네디 대통령이 인간을 달에 보내고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시키겠다고 발표했을 때, 그의 꿈은 온 나라에 영감을 주고 기술자들이 세부 기술을 완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⑤ AI가 가져올 변화 세 가지로는 생산성 향상, 예측력 강화, 혁신 가속화 등을 꼽았다. 교통, 식품, 의료체계의 효율화처럼 150년간 인류가 고민해 온 과제를 AI가 해결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단, AI와 공존할 줄 아는 리더십이 전제 조건이다. 스나베 의장은 “AI는 거대한 데이터센터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세상 모든 곳에서 인간과 공존할 것”이라며 “인간이 기술을 통제하고 기술과 사회에 이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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