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히틀러 나치 정권은 유대계 과학자의 상징적 인물인 아인슈타인의 예금을 동결하고 아파트를 약탈한 뒤 현상금을 내걸었다. 아인슈타인은 독일을 탈출해 영국의 한 외딴 해변 통나무집에 숨어 지내다가 미국으로 망명해 평생을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보냈다. 그의 뒤를 따라 미국으로 피신한 과학자들이 존 폰 노이만, 닐스 보어, 엔리코 페르미 등이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자폭탄을 개발한 주역들이다.
②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과학 기술과 대학 경쟁력의 주도권은 독일 등 유럽이 쥐고 있었다.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도 대부분 유럽에서 나왔다. 히틀러의 등장 이후 그 판이 깨졌다. 유대인 고급 두뇌의 대대적 유출이 일어났다.
③ 미국은 유대계는 물론 나치에 부역한 독일 과학자도 흡수했다. 전후 이른바 ‘페이퍼클립 작전’이란 이름하에 미국은 친나치 과학자 600여 명을 미국으로 데려왔다. 나치 고위급이던 로켓 공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 등을 위해선 철저하게 이력 세탁까지 해줬다. 그의 주도 아래 아폴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④ 트럼프의 관세전쟁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곧 미국 제조업의 찬란한 부활이다. 그러나 그가 강경 우파 이념이나 정치적 이해 관계에만 매달려 미국 경쟁력의 근원인 이민 문호를 걸어 잠그고, 대학을 옥죄는 것은 제조업 르네상스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⑤ 숙련된 노동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자본의 힘만으로 제조업 부활은 요원한 꿈이다. 한국이 산업 경쟁력을 갖게 된 원동력도 과거 금오공고 등을 통한 숙련 근로자의 배출과 ‘터먼 리포트’에 근거한 KAIST 설립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진리는 평범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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