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황금색 쇼군 투구와 '아첨의 기술'

에도가와 코난 2025. 2. 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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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TV에서 봤을 때는 개성도 강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명인을 만났을 때 쓸 법한 표현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나왔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격 당할 당시에 찍힌 사진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라고 꼽으면서 “대통령께선 자신이 신에게 선택받았다,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되어 다시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그리고 세계를 평화롭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영어로 “신이 당신을 구한 이유다(And that is why God saved you)”라고 통역되면서 극심한 ‘립서비스’가 되고 말았다. 

③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첨의 기술’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내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흡족해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④ 게다가 이시바 총리가 선물로 건넨 황금 투구는 미·일 동맹의 황금시대를 구축하자는 문구의 상징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직후 일본 외무성은 이시바 총리의 출신지인 돗토리현(鳥取)의 유명한 수공예품 노포인 ‘닝교노하나후사(人形のはなふさ)’에 연락해 황금색 투구를 주문했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일본과의 협력이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과 트럼프를 추켜세워줄 것, 이 두 가지를 포인트로 삼아 준비했다고 한다. 실리 외교를 추구하겠다며 정적이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스타일까지 고스란히 품어 준비한 것이다. 스스로를 낮추고라도 실리를 취한다는 것으로 10일 NHK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전달보다 5%p상승한 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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