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마찬가지로 알량한 법률 지식은 지금의 헌정 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공수처, 여당-야당, 대통령 변호인단의 어지러운 밀고 당기기를 보라.
② 법과 정치, 제도 이전에 우리의 정신적 자세부터 돌아볼 때다. 위기의 뿌리를 찾는 일이나 해법의 모색은 모두 요즘의 정신적 위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 12·3 헌정 위기의 뿌리에는 스마트폰 중독에서 비롯된 정신활동의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③ 스마트폰 특히 유튜브 중독(한국인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3분의 1이 유튜브 시청 시간이다)은 정신활동의 핵심인 뇌의 전두엽 기능을 위축시킨다. 한국인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210분이나 되는데, 이는 세계 평균 165분보다 무려 25% 높은 수치다(2023년 기준). 유튜브 중독에 따른 전두엽의 위축은 두 가지 문제를 낳는다. 첫째,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사고 능력의 퇴보. 둘째, 분노와 불안, 우울 등의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의 퇴보.
④ 필자는 12·3 헌정 위기의 격발, 그리고 이어지는 극단 세력의 준동에는 전두엽의 위기가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12월 3일 밤의 계엄령은 민주사회의 복잡하고 무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 과정을 아예 뒤엎으려는 극단 선택이었는데, 놀랍게도 여당 외곽의 극단 세력은 이를 두둔하고 있다. 전두엽이 맡아야 할 문제 해결 능력의 포기이고 상대 진영에 대한 분노 조절의 실패다.
⑤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상대방 얘기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보자. 더 많이 듣고 말은 적게 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충동적인 폭력에 저항하고 온정의 실천으로 귀감이 되었던 마하트마 간디와 넬슨 만델라의 표정이 어린아이들 같았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민주주의의 건강은 시민들의 전두엽 건강에 달려 있다. 새해에는 종종 스마트폰을 끄고 간디와 만델라의 미소를 지어보자. 전두엽이 살아나야만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분노와 충동, 극단주의를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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