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무당 전성시대

에도가와 코난 2024. 12. 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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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 계엄 사태’ 내란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61·육사 41기) 전 정보사령관은 경기 안산에서 ‘아기 보살’ 신당(神堂)을 운영하면서도 전북 군산의 무속인 ‘비단 아씨’(이선진·37)를 수십 차례 방문해 점을 봤다고 이씨는 주장하고 있다. 이 사실이 최근 알려지자 이씨의 신당은 최근 상담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신당 관계자는 이씨를 ‘선생님’이라고 칭하며 “노씨 관련 보도 이후 예약을 안 하면 선생님을 접견하기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했다. ‘비단 아씨’에게 점을 봤다는 이모(31)씨는 “얼마나 용하면 계엄을 준비한 고위직 군인이 수십 차례 내려왔나 싶다”며 “복채 10만원쯤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12·3 이후 ‘천공 스승’ ‘건진 법사’ ‘명태균 미륵’에 이어 ‘노 보살’에 ‘비단 아씨’까지 등장하자 ‘무당 전성 시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여러 무속·사주 유튜버들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예언했다는 식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중을 하든 안 하든 일단 마구 만들어서 뿌린 다음 하나만 맞으면 ‘대박’인 구조”라며 “계엄과 무속에 대중 관심이 몰릴 때 일단 노를 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무속·사주 업계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을 계엄 실행 측이 참고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1961년이 신축(辛丑)년인데 지난 3일도 신축일이었으며, 박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 모두 경금(庚金) 일간이니 ‘거사’를 치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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