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2·3 비상 계엄 사태’ 내란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61·육사 41기) 전 정보사령관은 경기 안산에서 ‘아기 보살’ 신당(神堂)을 운영하면서도 전북 군산의 무속인 ‘비단 아씨’(이선진·37)를 수십 차례 방문해 점을 봤다고 이씨는 주장하고 있다. 이 사실이 최근 알려지자 이씨의 신당은 최근 상담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② 신당 관계자는 이씨를 ‘선생님’이라고 칭하며 “노씨 관련 보도 이후 예약을 안 하면 선생님을 접견하기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했다. ‘비단 아씨’에게 점을 봤다는 이모(31)씨는 “얼마나 용하면 계엄을 준비한 고위직 군인이 수십 차례 내려왔나 싶다”며 “복채 10만원쯤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③ 12·3 이후 ‘천공 스승’ ‘건진 법사’ ‘명태균 미륵’에 이어 ‘노 보살’에 ‘비단 아씨’까지 등장하자 ‘무당 전성 시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여러 무속·사주 유튜버들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예언했다는 식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④ 업계 관계자는 “적중을 하든 안 하든 일단 마구 만들어서 뿌린 다음 하나만 맞으면 ‘대박’인 구조”라며 “계엄과 무속에 대중 관심이 몰릴 때 일단 노를 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⑤ 무속·사주 업계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을 계엄 실행 측이 참고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1961년이 신축(辛丑)년인데 지난 3일도 신축일이었으며, 박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 모두 경금(庚金) 일간이니 ‘거사’를 치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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