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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치적 성향이 리버럴(자유주의)인 것은 아이러니다. 반도체·플랫폼 같은 빅테크 산업의 본질은 독점력에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기성 권력과 산업의 반대편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탄생하고 성장했다.
② ‘빅 브러더’는 조지 오웰의 1949년 작 소설 ‘1984′에 등장한 이후 감시·통제에 의한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집 안에 설치한 ‘텔레스크린’이라는 장비로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한다. 그러나 수집하는 정보의 양과 대상, 영향력을 감안하면 지금의 거대 플랫폼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새로운 ‘빅 브러더’의 출현이다.
③ 이런 소소한 정보(마이크로 데이터)를 최근 인공지능(AI)으로 통합·분석하면서, 거대 플랫폼은 본인보다 자신을 훨씬 잘 아는 ‘뉴 빅 브러더’가 됐다.
④ 원래 ‘빅 브러더’는 경계와 저항의 대상이다. ‘뉴 빅 브러더’는 다르다. 여러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거대 플랫폼의 속민(屬民)이 되고 있다.
⑤ 최근 거대 플랫폼에 대한 정치 권력의 규제, 이에 대한 빅테크의 반발은 새로운 빅 브러더와 올드 빅 브러더가 벌이는 권력 싸움이 본질일지 모른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제에 따라 전체주의 국가는 몰락의 길을 걸었는데, 거대 플랫폼의 앞날은 예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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