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살면서 인생을 돌이켜보는 순간이 있다. 화장실에 앉아서 카톡 친구 목록을 내려보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가족, 친구, 든든하거나 껄끄러운 직장 동료, 친했지만 이제는 틀어진 친구, 보기 좋게 나를 차버렸던 분. 카톡이 바뀐 뒤 한 누리꾼은 이혼한 전처 사진을 무심코 눌렀다가 상대방에게 ‘좋아요’가 전송됐다며 분개했다. 좋아요 날리기는 새로 도입된 기능 중 하나다.②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알고 싶은 사람, 보고 싶은 사람만 골라서 볼 수 있다. 싫으면 ‘언팔(Unfollow)’한다. 좋으면 ‘팔로(follow)’한다. 맺고 끊는 데 부담이 없고 휘발성도 강하다.③ 메신저인 카톡은 다르다. 굳이 소식이 궁금하지 않은 카톡 친구도 연락처를 버릴 수 없다. 국회에서 박 터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