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① 후한 황제 헌제의 신하 동승은 권력자 조조를 제거하기 위해 연판장을 만들었다. 유비와 마등 등 반(反)조조 세력이 대거 서명했다. 하지만 조조 암살 계획이 주변의 밀고로 들통나면서 유비를 제외한 700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최초로 기록된 연판장 파동이다.
② 연판장(連判狀)은 여러 사람이 이름을 잇달아 서명하거나 도장을 찍은 문서다. 서양에선 원형으로 서명한 연판장을 ‘라운드 로빈(Round Robin·둥근 리본)’이라고 불렀다. 원형으로 이름을 쓰면 그것만으론 주모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③ 일본에선 막부 시대 영주들의 무리한 세금 징수와 무자비한 처벌 등에 반발해 농민들이 연판장을 돌렸다. 센다이 영주 다테 쓰나무네는 연판장으로 자리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연판장 맨 앞에 서명한 사람은 주모자로 몰려 처형당하는 일이 많았다.
④ 고부 민란 직전 전봉준 등 동학농민군은 사발통문(沙鉢通文) 연판장을 만들었다. 사발을 엎어 원을 만든 뒤 참가자 이름을 적는 사발통문은 원래 보부상들의 연락 수단이었는데 농민군 지도부를 보호하기 위해 차용했다.
⑤ 약자와 비주류가 권력에 맞서는 수단이었던 연판장을 오히려 권력 측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국민이 얼마나 공감할지가 관건일 것이다.
728x90
반응형
'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EU역할 줄어들 것 (1) | 2024.07.10 |
---|---|
중국의 북한 길들이기 (0) | 2024.07.10 |
하이엔드 중국 (0) | 2024.07.10 |
원영적 사고는 케 세라 세라?! (0) | 2024.07.09 |
테크놀로지와 도덕 (0) | 2024.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