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최근 미국 법원에서 소셜미디어(SNS)가 청소년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배심원단의 첫 평결이 나왔다. 메타, 구글, 유튜브 등이 청소년이 중독되기 쉬운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유해 콘텐츠를 방치했다는 판단이다. 이 사건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를 단순히 담아두는 공간을 제공한 게 아니라, 이용자를 오래 붙잡아두기 위한 구조를 수익 모델로 삼아온 설계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② 자연스레 담배 소송의 역사가 떠오른다. 과거 담배 회사들은 "흡연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논리로 수십 년을 버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여론이 달라졌다. 기업이 제품의 중독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강화해 수익을 올렸다면, 그로 인한 건강 악화 및 의료 비용을 사회에 전가한 것이라는 비판이다. SNS를 둘러싼 중독성 논쟁 역시 이를 개인의 절제력 문제로 볼 것인가, 아니면 기업의 설계 책임으로 볼 것인가를 둘러싼 싸움이다.
③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이 많다는 것은 그 반대편에 보이지 않는 비용 역시 많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용자의 심리를 파고들어 반복 접속을 유도하고 단기 성장을 이끌어내는 설계는 당장 숫자로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숫자로 늦게 잡힌다고 해서 비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성격의 비용일수록 보이지 않는 곳에 쌓여 있다가 어느 임계점을 넘는 순간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④ 쉽게 말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고도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SNS 플랫폼 기업은 광고 매출과 체류 시간 증가를 성과로 기록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청소년의 불안과 비교 스트레스, 집중력 저하, 학교와 가정의 관리 부담은 장부에 비용으로 반영하기 어렵다.
⑤ 이용자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한 알고리즘이 단기 매출에는 기여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생태계의 신뢰를 파괴하고 사회적 중독이라는 실패를 불러올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숫자로 반영하기 어려운 사회적 비용을 외면하면, 결국 규제라는 외부 압력에 의해 기업의 실질적인 부채로 환수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이 문제의 핵심은 기술적 난제가 아니라 성장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이다. SNS가 제2의 담배가 될지, 혁신적인 도구로 남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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