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인공지능(AI)을 창안(創案)한 사람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앨런 튜링이다. 그의 주목할 만한 업적 중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암호를 해독한 것이다. 그 덕분에 전쟁이 2년 정도 빨리 끝났고 적어도 10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전쟁 후 튜링은 1950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인간과 대화가 가능한 ‘생각하는 기계’를 개념적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대화는 지능을 지닌 인간만의 능력으로 여겨져 왔다.
② 그 후 AI는 수십 년간 더딘 발걸음을 이어 갔지만, 1997년 마침내 IBM의 AI 슈퍼컴퓨터인 ‘딥블루’가 서양 장기인 체스 게임에서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물리치는 개가를 이뤘다. 이는 특정 분야에서 인간의 지적 능력을 AI가 능가한 최초의 상징적 사건이다. 하지만 체스와 달리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만큼은 인간의 영역이고, 이는 AI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누구나 확신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16년에 이르러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압도하며 AI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③ AI는 사회의 작동 방식을 크게 바꾸며 틀림없이 많은 직업을 변화시키겠지만, 기회도 함께 제공할 것이다.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익히는 동시에,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사이의 정서적 교감과 협력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미래 세대 교육에서 더욱 강조돼야 할 점은 감성지능(EQ)과 대인관계 능력을 높이는 일이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통제하면서 규칙을 준수하고 타인과의 협력으로 갈등을 관리하는 능력은 AI 시대에 더욱 필수적이고 중요한 자산이 될 수밖에 없다.
④ 초중고교에서의 스포츠 교육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축구나 농구 같은 단체 스포츠에서 학생들은 함께 뛰고 부딪히며 인간다움의 본질을 배운다. 자신의 실수를 동료의 격려로 이겨내고, 다시 팀을 위해 달리면서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운다. 협력 정신과 끈기를 몸으로 느끼며 기르는 과정이다. 무엇보다 어떤 스포츠에서도 겪을 수밖에 없는 패배의 경험은 좌절과 실패를 극복하는 정신적 강인함을 길러준다.
⑤ 그러나 매우 아쉽게도 우리 사회의 많은 학교에서 스포츠 활동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등으로 수학여행이나 소풍 같은 단체 활동도 사라지고 있는 교육 현장이 참으로 안타깝다. 개인과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일이다. AI가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앞서 나가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을 더욱 가치 있게 여겨야 한다. 초중고에서의 스포츠와 단체 활동은 그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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