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어지러운 시기다. 장기화되어 가는 미국·이란 전쟁, 한 달도 남지 않은 6·3 선거, 집값을 잡으려는 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까지, 국민 입장에서 어느 하나 눈을 뗄 수 없는 일들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필자의 눈에 그 어떤 일도 한 가지 변수의 무게를 넘지 못한다. 예상을 뛰어넘는 AI의 발전 속도다.
② 최근 그곳의 공기는 ‘클로드 블루(Claude Blue)’라는 우울로 가득하다고 전해진다. 첨단 AI 벤처기업 앤스로픽이 개발한 인공지능인 클로드가 너무도 빠르게 일을 잘하는 데서 오는 개발자들의 허탈감이다. 최근 존재가 드러난 차세대 AI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의 경우 그 능력이 위험할 만큼 뛰어나 일반인 대상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한다.
③ 그러나 과거의 기술 충격이 일부 직업군만 건드렸던 것과 달리 AI는 개발자, 사무직 종사자, 육체노동자, 심지어 창작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의 분석(BOK 이슈노트 2025~30)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지난 3년간 줄어든 청년 일자리 21만1000개 중 20만8000개는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업종에 몰려 있다.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딛는 사다리가 이미 부러지고 있다는 뜻이다.
④ 최근 철학이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며 인기 전공으로 떠오른다지만, 그 역시 일시적 시류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이 글이 그 증거다. 거친 초고에 대한 클로드의 피드백은 상당한 토큰(AI 사용량 및 그 비용)이 소요되긴 했지만 놀라웠다.
⑤ 이 과제는 진보·보수의 문제도, 친AI·반AI의 문제도 아니다. 어떤 국가도 AI 발전에 뒤처지면 생존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어떤 국가도 AI의 속도에 맞춰 사람의 역할을 재설계하는 일에 뒤처지면 생존할 수 없다.
아모데이가 ‘기술의 사춘기’라 부른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는가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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