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이번 기록이 주목받으면서 매커보이가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우등생이라는 사실이 새삼 부각됐다. 수영모에 파인먼 다이어그램이나 중력파를 새겨넣을 정도로 물리학에 진심인 사나이가 매커보이다. 그는 기존 상식에 반하는 훈련을 했다. “수영은 덜 하면서 금메달을 따자(Swim less, win gold)”라며 매주 30km 헤엄치던 훈련량을 2km로 줄였다.
②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다른 운동으로 물리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해서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여기서 우리는 공부와 운동은 별개라는, 그리고 어릴 때부터 하나만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③ 매커보이와 반대로 운동선수였다가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도 있다. 양자역학의 문을 연 덴마크의 닐스 보어(Bohr)는 동생 하랄트 보어와 함께 축구 선수였다. 생리학 교수였던 아버지는 두 아들에게 축구를 가르쳤고, 보어 형제는 대학에서도 축구를 계속해서 아카데미스크 볼트클럽 선수로 활약했다. 이 구단은 덴마크 리그 우승 9회, 코펜하겐 리그 우승 8회, 덴마크 컵 우승 1회, 코펜하겐 컵 우승 6회를 기록한 덴마크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였다.
④ 예상과 달리, 어린 시절 영재였던 비율은 10% 정도였고, 나머지 90%는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인물들이었다. 스포츠뿐 아니라 체스, 학술 연구, 예술 등 전 분야에서 동일한 패턴이 확인되었다. 어린 시절 영재였던 집단과 성인기에 월드 클래스의 반열에 오른 집단은 사실상 별개라는 의미다. 조기 영재 교육이 중요하다는 신화에 균열을 내는 결과다.
⑤ 귈리히 교수팀은 성인기에 정상에 오른 이들이 대부분 어린 시절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여러가지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아이가 소질을 보이는 분야의 조기 교육이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뇌와 신체는 충분히 자라지 않은 상태다. 다른 분야에서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가져올 수 있는 소질을 가질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당장 보이는 재능에 몰두하게 하는 것은 상당히 모험일 수 있다.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한 아이가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찾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과학 영재가 예술이나 운동 능력을 같이 키우면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귈리히 교수팀의 논문은 이러한 다학제적 교육이 학습 자본(Learning Capital)을 쌓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분야를 넘나들며 축적된 유연성은 훗날 전공 분야에서 맞닥뜨릴 난관을 돌파하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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