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상식적으로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도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럽다. 소득과 소비의 당연해 보이는 관계를 이론화한 것이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절대소득가설이다. 케인스는 가처분소득이 소비를 결정한다고 봤다.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지면 돈을 많이 쓴다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어 보이는 직관적인 가설이다.
② 절대소득가설은 케인스가 활약한 대공황 시기의 산물이다. 케인스가 보기에 가계 소비가 위축된 이유는 너무나도 분명했다. 대량 실업으로 소득이 줄었으니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서 케인스는 절대소득가설을 근거로 정부가 돈을 쓰고 일자리를 만들어 가계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③ 프리드먼은 소비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임시소득이 아니라 항상소득이라고 봤다. 이 같은 프리드먼의 이론을 항상소득가설이라고 한다. 이에 따르면 소비 쿠폰 같은 정책은 소비 진작 효과가 없다. 합리적 소비자는 소비 쿠폰이 일회성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소비 규모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할 것이다.
④ 소비 쿠폰 같은 정책의 효과를 제한하는 중요한 요인이 한 가지 더 있다. 급속한 고령화다. 프랑코 모딜리아니는 ‘나이에 따른 소득의 변화’가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그는 사람의 일생을 놓고 봤을 때 소비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생 해야 하는 반면, 소득은 청장년기에만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⑤ 따라서 현재 소득 수준이 높다고 해서 그에 비례해 소비 수준을 높일 수는 없다. 소득이 사라질 노후를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현재 소득뿐 아니라 평생 소득까지 감안해 소비 규모를 결정한다는 모딜리아니의 주장을 생애주기가설이라고 한다.
극심한 경기 침체기엔 소비 쿠폰 같은 비상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고용 불안과 노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면 일회성 정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그친다는 것이 소비 이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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