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이란전쟁 부추긴 빈살만의 자책골? 사우디 네옴시티 좌초 위기

에도가와 코난 2026. 4. 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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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국가 개조 프로젝트 ‘비전 2030’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고 개혁·개방을 내세운 이 구상은 사실상 빈살만 왕세자의 정치적 브랜드로 꼽히는데, 핵심 사업인 미래 도시 ‘네옴 시티’ 등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전쟁까지 겹치며 추진 동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우디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행동을 부추겼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면서 빈살만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빈살만은 2016년 석유 의존에서 벗어난 경제 다각화를 목표로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네옴 시티를 비롯한 신도시 건설, 홍해 관광 개발, 아람코 기업공개(IPO)와 지분 매각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여기에 포함됐다. 또 여성 운전 허용, 종교 경찰 권한 축소, 2030 리야드 엑스포 유치 추진 등 사회·문화적 개혁도 병행했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등으로 인권 유린 국가라는 오명을 썼던 사우디가 국제적 위상을 재정립하는 시도로 평가됐지만,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이를 포함해 비전 2030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유가 하락, 외국인 투자 유치 부진 등이 겹치며 사업 규모가 축소돼 왔다. 여기에 이란 전쟁이 기름을 부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전쟁 이전 대비 하루 약 2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빈살만이 이번 사태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습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의 적극적 로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빈살만이 공개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을 지지했지만, 트럼프와 비공개 통화에서는 이번 전쟁을 “중동을 재편할 역사적 기회”로 보고 군사 행동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결국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빈살만이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전 2030의 동력이 약해진 데다, 전쟁으로 에너지 인프라 피해와 외국인 투자 감소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대외적 신뢰와 내부적 리더십을 동시에 다져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사우디는 2023년 이란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했는데, 최근의 움직임이 이와 충돌하면서 이중적 태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WSJ은 “이런 상황은 사우디와 자신을 새로운 중동의 지도자로 세우고자 했던 빈살만의 목표에 위협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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