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AI가 만드는 양극화, 바둑뿐만 아닌 산업 전반 문제"

에도가와 코난 2026. 3. 7. 10:58
728x90
반응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바둑 기사와 그렇지 못한 기사의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산업 전반이 마주한 거대한 ‘양극화’의 예고편입니다.”

이세돌은 이날 10년 전 대국을 떠올리며 “AI가 두는 수의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네 번째 대국에서 이겼을 당시) AI에 버그(컴퓨터 결함)를 일으키겠다는 일념하에 의도적으로 정수(正手)가 아닌 수를 뒀다”며 “당시 내가 할 수 있었던 ‘가장 인간적인 결정’이었다”고 했다. 당시 이세돌은 인공지능에 혼란을 일으키는 ‘신의 한 수’를 던졌다. 알파고가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집을 구축한 상황에서 이세돌은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묘수를 뒀다. 이후 알파고는 알 수 없는 수를 남발했고 결국 이세돌이 승리했다.

이세돌은 알파고 대국으로부터 3년이 지난 2019년 11월 바둑 기사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바둑은 기사의 개성, 감정, 스토리가 모여 만들어지는데 (AI 시대의 바둑은) 그런 것들이 모두 없어지고 ‘수읽기 능력’만 남았다”고 했다. 이어 “프로처럼 바둑을 잘 두는 것의 가치는 떨어졌다”며 “바둑과 같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고 했다. 그는 작년 2월부터 울산과학기술원(UNIST) AI대학원 특임교수로 재직하며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를 하고 있다.

“AI로 기사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AI를 잘 활용하는 상위 랭커와 그렇지 못한 이들 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바둑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AI 때문에 배운 사람과 아닌 사람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 AI로 정보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공개돼도 이 격차는 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세돌은 알파고와 첫 대국을 펼친 지 10년이 되는 오는 9일 알파고 대국이 열렸던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다시 한번 AI와 대결을 한다. 국내 스타트업 ‘인핸스’가 개발한 AI 비서에게 “이런 식으로 바둑 프로그램을 만들어줘”라고 지시해 즉석에서 AI 바둑 모델을 만들고 그와 간단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