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알파고 이겨본 이세돌 "갈수록 얕은 지식의 힘 커질 듯"

에도가와 코난 2026. 3. 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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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에이, 그건 바둑이라서 그래요.”
2016년 알파고 대국 직후 이세돌 9단은 “사회 전체가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AI)이 몰고올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그때마다 주위에선 이렇게 만류했다. 프로 바둑이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도 반응은 비슷했다. 

“방향성이 비교적 명확한 과제는 참 잘하는데, 추상적 사고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당연하다. 이 세대는 스마트폰을 쥐고 태어나, 어릴 때 AI를 접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오래 생각하고 결정 내리는 과정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아이러니하게 이럴 때일수록 바둑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생각이 든다.”

 
③ “바둑은 정해진 답이 없는 상태에서 길을 만들어가는 유일무이한 추상 전략 게임이다. 지금 세대에게 전략적 사고를 길러줄 최고의 교육적 도구다. 룰을 익히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긴 하다. 시대의 변화상을 봤을 때 익숙한 게임은 아니다. 그래서 더 필요하다.” 

④ 10년 전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파고와 대국을 펼쳤던 이 9단은 연이은 패배 후 4국에서 ‘신의 한 수’를 뒀다. 앞선 세 번의 대국을 통해 알파고의 패턴을 짐작한 그는 78수에서 알파고가 이미 배제했을 법한 수를 일부러 던졌다. 50초 안에 다음 수를 둬야 하는 알파고는 예상치 못한 이 9단의 수에 버그를 일으켰다. 인간이 알파고를 이긴 처음이자 마지막 승부였다.

⑤ “78수는 ‘정상적으로는 이기기 어려우니 버그를 일으켜 보자’며 낸 꼼수였다. 이렇게 이기는 게 무슨 의미인지 대국이 끝난 뒤 오랫동안 고민해봤다. 지금은 당시 내가 그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인간적인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곁에 있던 가족과 이 대국을 지켜보는 수많은 사람을 위해 한 판이라도 이겨야겠다는 절박함, 수세에 몰려있다는 불안감 같은 것들 말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따라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이 거기 있다. 이제 AI가 둔 완벽한 기보보다 인간이 고뇌하며 둔 한 수에 담긴 스토리에 더 감동하는 시대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다. AI가 고도화될수록 어느 업계든 이런 인간만의 개성과 감정이 담긴 스토리가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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