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11일 사상 첫 연간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료화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세계 유수 뮤지엄들과 견줄 때 “최소한의 수혜자(관람자) 부담이 필요하다”는 찬성 입장과 “보편적 문화 향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반대 입장이 엇갈린다.
② 발표자로 나선 한국박물관학회 김영호 명예회장은 “지난 17년간 무료 관람 정책의 구조적 한계와 국·공립박물관 운영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관객은 돈을 지불하고 관람함으로써 문화유산 보존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③ “무료 관람 정책에 매년 약 5억 파운드를 쏟아붓는 영국에서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관람료 수익 등과 비교하면서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국립박물관 무료 정책이 사립박물관·미술관의 입장료 책정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도박물관협회 심재인 회장은 “유료화를 통해 일부 관객이 사립박물관으로 분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④ 하지만 이러한 유료화 전환 논의가 국립중앙박물관의 ‘흥행 착시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인하대 이은희 명예교수(소비자학)는 “박물관 붐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K콘텐트가 계속된다는 보장도 없고, 소비자의 트렌드는 휙휙 바뀐다”면서 “일각에서 내외국인 입장료를 차등화하자고 하는데, 외국인 관람객이 우리 문화유산을 홍보해주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인 입장객은 전체 4% 미만으로 루브르박물관(77%) 등 해외와 비교하면 매우 낮다.
⑤ 국립박물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국민의 문화 향유 증진이라는 취지로 상설전시 무료 관람을 시작하면서 해마다 점진적인 관람객 증가를 보였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2023년 연간 관람객 4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지난 10월 15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세계 뮤지엄 5위권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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