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한 서점. 니체 책이 가득한 인문서 매대 앞에 사람들이 복작복작 모여 있었다. ‘내 의지대로 살고 싶을 때 니체’(초록북스)를 집어 든 직장인 정모(51)씨는 “회사에서 몸이 닳게 일해도 집에 가면 늘 허무했다”며 “왜 이러고 사나 싶은데 여기 답이 있지 않을까 싶어 샀다”고 말했다.
②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철학자는 ‘프리드리히 니체’다. 11일 기준 종합 베스트셀러 4위(인문 1위)에 오른 ‘위버멘쉬’(떠오름)를 비롯해 각종 니체 책이 유달리 많이 읽히고 출간됐다. 올 한 해 새로 나온 니체 신간만 39종이다. 예스24에서 판매 중인 니체 책 640종 구매자를 분석해 보니 40대(34.5%), 50대(28.6%) 독자가 다른 세대에 비해 니체를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③ 독일 철학자 니체는 생철학과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불린다. 유럽의 기존 가치 체계의 붕괴를 “신은 죽었다”고 표현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니체는 삶의 고통을 인간을 단단하게 만들고 더 큰 가능성으로 이끄는 연료로 본다.
④ ‘니힐리즘(허무주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약동하는 생명과 주체성에 주목한 사상가다.
⑤ 예컨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도 견딜 수 있다”는 니체의 말에서 니체를 찾는 까닭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올해 화두인 부동산과 주식이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준 건 아니다”라며 “올라타지 못한 4050 가장 세대 정부 지지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위기의식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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