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윤석열, 계엄 2년 전 "내겐 비상대권, 총살당하더라도 싹 쓸어버려야"

에도가와 코난 2025. 11.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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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지난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외환 혐의(일반이적죄)로 추가 기소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취임 반년 만에 ‘비상대권’을 언급하며 계엄을 구상했다는 취지로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조은석 특검은 외환 사건 공소장에서 윤 전 대통령이 처음 ‘비상대권’을 언급한 시점을 취임 6개월이 지난 2022년 11월로 적시했다. 당시 국회는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였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은 11월 2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나에게는 비상대권이 있다. 내가 총살을 당하는 한이 있어도 다 싹 쓸어버리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특검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그러자 김 전 장관은 강 전 차장을 한남동 경호처장 공관으로 불러 “전광훈 목사 등 보수에서도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심기 경호’ 차원에서 그런 걸 가지고 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 얼마 후 윤 전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을 김용현 전 장관으로 교체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군의 날이었던 작년 10월 1일 오후 8시 관저에서 김 전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과 함께 저녁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일부 정치인을 언급하면서 “내 앞으로 잡아오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작년 11월 24일 대통령 관저에서 김 전 장관을 만나 비상계엄을 논의했고, 김 전 장관은 그 무렵부터 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공소장에서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휴대전화에선 계엄 한 달 반 전인 10월 23일 ‘적의 전략적 무력 시위 시 이를 군사적 명분화할 수 있을까?’라고 작성된 메모가, 10월 27일에는 ‘포고령 위반, 최우선 검거 및 압수수색’이란 메모, 11월 6일에는 ‘적 행동이 먼저임, 전시 또는 경찰력으로 통제 불가 상황이 와야 함’이란 메모 등이 발견됐다고 특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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