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우리는 자석처럼 붙어있어요.” 할리우드 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턴은 1975년 서로 두 번째 결혼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혼했지만 도저히 떨어져 살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세기의 결혼 역시 1년도 안 되어 파경으로 끝났고, 그때는 말을 바꿨다. “부러진 날개를 계속 붙이려고 할 수는 없는 일이죠.”
② 세계문학상을 받은 박현욱의 장편 ‘아내가 결혼했다’는 일부일처제에 대한 파격적 도전이다. 주인공은 여성이다. 프로 축구 열성팬인 인아는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둘 다 응원할 수 있는 것처럼, 동시에 두 남자를 사랑하면 왜 안 되느냐고 묻는다. 그녀에게 사랑은 독점이 아니다. 인아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새로 알게 된 남자도 좋아하게 됐다며 이혼하지 않고 한 번 더 결혼하겠다고 제안한다.
③ 일본의 신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같은 남자와 두 번 결혼했다는 게 화제다. 중의원을 지낸 야마모토 다쿠와 2004년 결혼, 2017년 이혼, 그리고 2021년 다시 결혼했다. 이혼 사유는 아베 총리를 지지했던 강경파 아내와 이시바 총리 편에 섰던 온건파 남편의 정치적 견해 차이로 알려졌지만, 재결합의 이유는 일본 언론에도 정확히 나오지 않는 것 같다.
④ 재결합 4년 만인 올해 초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아내는 총리 취임 직전까지 직접 남편 목욕을 시키고 병 수발을 들었다고 한다.
⑤ 이혼의 원인이 됐던 경제 문제나 고부 갈등이 해결되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 어찌 됐든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인연이라면 운명일지 모른다. 첫 번째 결혼이 실패했던 이유도 명확히 알고 있을 테니까. 자석이든, 부러진 날개든 결국 부부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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