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일본 애니 삼대장 '귀주톱' 국내 극장가 공세

에도가와 코난 2025. 11. 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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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장가에 자주 들리는 유행어가 하나 있다. ‘귀주톱.’ 최근 일본 소년만화 삼대장이라 불리는 ‘귀멸의 칼날’과 ‘주술회전’, ‘체인소(전기톱) 맨’의 앞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다. 이 세 작품은 올해 영화로도 선보이며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종이만화부터 시작된 압도적 팬덤이 극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흥행 성적만 봐도, 올가을 일본 애니메이션의 공세가 엄청나다. 우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올해 국내 개봉한 영화 전체 흥행 2위를 달리고 있다. 2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551만 명으로, 1위 ‘좀비딸’(563만 명)마저 넘어설 기세다. 
 
‘귀주톱’의 인기는 한때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던 ‘소년만화의 세대교체’가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2000년대 소년만화 삼대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원나블’(원피스·나루토·블리치)이었다. 하지만 나루토와 블리치가 2010년대 완결되며 소년만화 애니메이션 붐도 살짝 주춤했다. 그 공백을 메운 건 주로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이거나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인 ‘스즈메의 문단속’(2023년) 같은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올해 ‘귀주톱’이 전통적인 소년만화 세계관을 부활시켰단 평가를 받고 있다.

‘귀주톱’이 ‘원나블’ 등 이전 소년만화와 다른 점은 뭘까. 전문가들은 감각적 쾌감에 초점을 맞춘다는 걸 특징으로 꼽는다. ‘공각기동대’ ‘에반게리온’ 등 과거 애니메이션이 메시지 전달에 다소 집중했다면, 지금은 화려한 작화와 빠른 연출로 즉각적 반응을 유도한다.

유진희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겸임교수는 “영상미와 사운드 등에 특화된 제작 스킬이 현 세대의 소비 감각과 맞아떨어진다”며 “실사 영화 이상의 쾌감을 주는 작품들이라 영화관에서도 선택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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