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코스피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며 27일 사상 처음 4000선마저 넘어섰다. 지난달 10일 전고점(3305.21)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 반 만에 700포인트를 끌어올린 이 상승세의 배경엔 반도체 ‘수퍼사이클(초호황기)’, 미국의 금리 인하,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 등 ‘3중 호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②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들을 두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라며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 희토류 등 주요 교역 이슈와 관련,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했다.
③ 이번 상승장의 중심에는 단연 ‘K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27일까지 91% 급등하며, 10만2000원까지 올라 사상 처음 주당 10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24.6% 폭등하며, 53만5000원까지 올라 ‘53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두 종목의 주가가 작년 말 수준에 머물렀다면 코스피는 지금 3300선 중반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코스피 상승분의 80%가량을 이 두 종목이 견인한 셈이다.
④ 이는 최근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주도하는 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방위산업·원전·조선 등 최근 상승 동력이 있는 업종에 대형주가 집중돼 있고, 배당도 대형주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쏠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⑤ 미국에서 출발한 AI 투자 붐이 반도체 등 관련 산업 비중이 높은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는 데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속에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것이 주식시장에 뒷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인터내셔널 회장은 최근 FT(파이낸셜타임스)에 “팬데믹을 거치며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급한 수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유동성이 주식과 금을 포함한 많은 자산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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