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런던 명물 2층 버스도 BYD, 중국 전기차의 유럽 공습

에도가와 코난 2025. 11. 6.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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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한 버스 정류장. 소리 없이 들어선 빨간색 2층 버스의 옆면에는 ‘나는 전기 버스입니다(I am an electric bu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전면에 붙은 엠블럼 ‘BYD’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차량임을 나타냈다. 뒤이어 지나가는 식료품점 테스코의 배달 차량에는 ‘탄소 배출 제로(zero·0)’라는 문구와 함께 중국의 상용차 브랜드 맥서스(Maxus)의 세모꼴 엠블럼이 붙어 있다.

자동차 산업 강국이 밀집한 유럽도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은 중국 내수를 제외하면 BYD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등극했고, 독일의 만(MAN), 메르세데스 벤츠 등 현지 기업들이 높은 지배력을 보여온 상용차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확대 중이다.

BYD는 지난 9월 영국 내 신차 판매량이 1만1271대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880%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3만5000대를 넘어서 중국 내수 시장을 제외하면 BYD 차량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장이 됐다. 

영국은 지난 7월 전기차 확산을 위해 보조금 제도를 다시 도입했지만, 중국산 전기차는 혜택에서 제외했다. 표면상 중국산 전기차는 제조 공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그러나 보조금이 없어도 영국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BBC는 “영국은 EU, 미국 등 다른 주요 시장과 달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BYD와 같은 기업들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정부가 나서 정책적으로 중국의 공세를 막아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러나 2035년으로 예정된 내연 차량 판매 금지 정책을 두고는 업계 내에서도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상반기 EU의 신규 전기 트럭 등록 비율은 3.6%로 93.6%를 차지한 디젤 트럭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중국은 최근 2년 만에 전기 트럭 보급률을 4%에서 24%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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