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OTT중계 "튀어야 산다"

에도가와 코난 2025. 2. 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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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올해부터 로를 독점 중계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들이다. 향후 10년간 중계권을 따낸 넷플릭스가 투자한 비용만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다. 미 잡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통상 로 프로그램당 중계 인력은 120여 명인데, 이날 중계에는 200명 이상이 투입됐다. 

OTT가 주도하는 스포츠 중계 차별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OTT 업계가 구독자 확산을 위해 스포츠 시장 투자를 강화하면서 과거 지상파 TV나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가 진행 중이다. 드론·보디캠 등 최신 촬영 기법이 적극 도입되고 다큐멘터리나 리뷰 프로그램 등 파생 콘텐츠도 활발하게 제작되면서 스포츠 팬들은 이전과 다른 화면, 경기 뒷이야기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부터 한국프로야구(KBO) 중계를 시작한 티빙은 심판의 마스크에 카메라를 부착하는 등 다양한 촬영 기법을 도입했다. 시청자는 포수나 타자가 된 것처럼 투수의 피칭을 볼 수 있다. 시속 150㎞의 직구는 얼마나 빨리 포수 미트에 꽂히는지, 변화구는 얼마나 큰 각도로 휘어지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국내 OTT들이 스포츠 중계 차별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야구, 축구 등 충성도가 높은 스포츠 팬들을 끌어안아 구독자를 늘리면서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영화 등의 제작비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보다 스포츠 중계에 투자하는 쪽이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tvN의 최신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제작비가 500억원에 달했는데, 티빙의 프로야구 1년 중계권은 450억원이다. 드라마 방영 기간은 두세 달 정도인데, 프로야구는 한 시즌이 7개월 이상 이어진다. 적은 비용으로 더욱 오랫동안 구독자를 묶어둘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팬덤을 통해 확보한 충성 구독자를 다른 콘텐츠로까지 연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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