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시도된 지난 3일,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11월 광주를 방문한 미 버지니아주(州) 대표단에게 선물로 받은 주기(州旗)를 게양했다. 그런데 이 깃발이 역사적으로 '노예제 찬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5일 제기됐다.
② 문제의 파란색 깃발에는 '시크 셈페르 티라니스(Sic Semper Tyrannis·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라는 버지니아주의 라틴어 구호가 적혀 있다. 고대 로마 신화에서 선(善)의 여신 비르투스(Virtus)가 독재의 신을 죽인 뒤 밟고 선 그림도 그려져 있다. 강기정 시장은 3일 윤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지칭하며 "깃발에 쓰인 문구가 의미심장하다"고 했다.
③ 깃발의 라틴어 문구는 1865년 미국의 링컨 대통령을 암살한 존 윌크스 부스가 범행 직후 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사에선 상당히 유명한 문구다. 기원전 509년, 고대 로마에서 왕정을 붕괴시킨 공화주의자 유키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가 한 말이라거나, 기원전 44년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한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가 한 말이라는 설이 있다.
④ 여기서 '폭군'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노예제 존속을 지지한 남부 10여 개 주 의사에 반해 노예 해방을 밀어붙인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1861~1865년 재직)과 연방 정부를 가리킨다.
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연방 정부 입장에선 '노예제 찬성' '반역자들의 것' 같은 맥락이 들어간 상징물을 윤 대통령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사용한 셈이니 다소 어색하다"고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링컨 대통령 암살에만 국한하지 않고, 권력을 남용한 폭군은 파멸에 이른다는 동서고금의 진리에 주목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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