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달력 디자인이 잘 나와야 한 해 전시도 잘될 것 같아 무척 신경 써서 만들죠.”(윤율리 일민미술관 학예팀장)
② 미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날짜와 요일이 적힌 종이 뒤로 그림이나 사진을 넣는 달력은 미술관과 갤러리엔 또 하나의 소중한 캔버스다. 이 공간에 미술관 수장고에 있는 소장품 사진을 넣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가의 작품을 선별해 넣는다. 더 나아가 예술가와 초기 단계부터 협업해 공 들여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 미술 기관들의 ‘센스’를 경쟁하는 장이기도 한 ‘신년 굿즈’. 올해는 달력을 포함해 어떤 결과물이 나왔는지 살펴봤다.
③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계절별로 느껴지는 음악적인 감각이 시각적으로 묘사된 듯한 결과물”이라며 “청각 장애가 있는 작가가 보여주는 시각 언어를 통해 우리도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감각을 공감해 보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④ 일민미술관은 특정 작가 작품 대신 미술관 직원들이 두 달 동안 머리를 모아 기획한 달력을 제작했다. 올해 콘셉트를 ‘푸른 뱀’으로 정하고, 달력 표지는 뱀피를 연상케 하는 질감의 종이를 사용했다. 또 뱀에 관련된 사자성어를 달마다 선정하고, 이 사자성어를 영어 문구로 풀어내 달력 디자인에 사용했다.
윤율리 학예팀장은 “뱀은 사악하면서도 지혜로운 이중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재밌어서 ‘악담인지 덕담인지 모를’ 뱀에 관한 경구 12개를 담았다”며 “해외에서 오는 손님도 많아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⑤ 매년 다른 색상과 디자인으로 연말 분위기를 담은 편지와 함께 발송되는 갤러리바톤의 에코백은 2015년부터 제작하기 시작했다. 미술계에선 ‘바톤백’이라는 애칭까지 생겼을 정도다. 갤러리바톤 관계자는 “명절마다 가족이 모여 만두를 빚듯, 갤러리 직원이 모여 ‘바톤백’에 편지를 넣고 발송하는 일이 소중한 연말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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