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나는 그 미숙함이 코로나 탓인 줄만 알았다. 거리 두기 기간 동안 사람끼리 얼굴을 마주할 상황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다. 또래들과 몸 부대끼며 공부하고 노는 행위만큼 확실한 관계 맺음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코로나 시기를 거쳐 비대면 학습이나 노동의 비효율은 증명됐지만 관계 손실은 메울 수 없었다. 그렇게 청년들은 코로나 이전 세대보다 관계 맺음이 덜 단련된 채로 사회에 던져졌다. ② 이미 상당수 청년이 챗GPT로 수많은 인간관계를 대체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친구, 스승, 상담사가 되어준다. 질문을 던지면 피하지 않고 잽싸게 대답한다. 모호하거나 틀렸다고 대답해야 할 때마저 사용자를 두둔한다. 이러한 LLM의 ‘무조건 반사’는 빠른 도파민과 알고리즘 편향이 대표하는 숏츠 시대와 환장의 궁합을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