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트루스소셜)를 구독하고 있다. 직업만 아니면 끊고 싶다. 밤낮없이 게시물을 올리는 통에 신경이 곤두선다. 대다수가 자기 과시나 욕설 섞은 비방이다. 방금은 이렇게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행복한 부활절 되라, 극좌 미치광이들(Lunatics)아!’
② 그 배경엔 ‘골드워터 규칙’이라는 미 정신의학협회 윤리 규정이 있다. 정신과 의사가 진료하지 않은 공인(公人)에 대해 대중 매체에 언급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③ 그런데 최근엔 이 규칙을 바꿀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의 행동을 ‘분석’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 과거와 달리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가늠할 생생한 영상 등이 온라인에 많아졌으니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내라는 주장이다.
④ 극단적 독선과 비현실적 이상주의에 집착했던 당시 윌슨의 정신 상태를 정신분석학 대가 지크문트 프로이트는 “아버지에 대한 과도한 애착이 초래한 자기 파괴적 성향”이라고 평가했다. 윌슨이 그즈음 뇌경색에 걸려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였음에도 이를 비밀에 부쳤고, 중요한 결정은 사실상 배우자가 했다는 사실까지 후일 드러났다. ‘뇌’ 상태가 망가진 대통령과 이를 숨긴 가족이 세계 역사의 흐름을 (나쁜 쪽으로) 바꾼 셈이다.
⑤ 대통령이 되려면 남다른 고집과 자기애 정도는 있어야 하지 싶긴 하다. 하지만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한다거나, 최소한의 공감 능력조차 없고 정상적 판단이 불가능한 정도의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감추고 있다면 국가에 너무 큰 위험이다. 최고의 지도자 양성 교과서로 꼽히는 미 육군 교본은 ‘지도자는 그 어떤 기술이나 무기로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이라고 시작한다. 대통령은 특히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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